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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 4기장 윤옥경씨

관리자 3788
 

 지난 4월 옥경씨는 두 달여간의 백조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위풍당당 취업에 골인했다. 그녀는 지금 광주밀알신협 본점에서 이제 막 수습을 뗀 입사 4개월 차 신입사원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패기가 최고조를 이루고 있었다. 목포대 금융보험학과를 졸업한 그녀의 주된 일은 창구 출납과 신협 내 총무업무.

창구 앞에 앉아 하루 종일 ‘스마일 상’을 짓고 있어야 하는 옥경씨지만 그녀는 입사 4개월 만에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재원이다. 천성이 워낙 싹싹하고, 나긋나긋한데다 작은 실수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꼼꼼한 성격 탓에 주위에서는 함께 일한지 4년이 훌쩍 넘은 것 같다고 말한다.

“저희 고객분 중에서는 은근히 저만 찾는 분들이 있어요. 다른 직원들이 안 보게끔 몰래 음료수를 가져다주시는 어른신도 계시고, 중매 자리를 알아봐 준다는 아주머니도 계시고... 일하는 것이 지치고 힘들긴 하지만 다 살아가는 원동력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옥경씨는 어린 시절부터 ‘맏며느리 감’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나주에서 과수원을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익숙한 옥경씨는 어린 시절에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두 오빠의 밥을 챙겨주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집안일을 스스로 찾아 해서 주위의 칭찬이 자자했다.

“오빠 둘에 막내딸이라 귀하게 컸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아닙니다. 전 무지 강하게 자랐거든요. 어릴 땐 좀 힘들었는데 지금은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깡다구 하나는 끝내줍니다.”

 

 대학시절, 봉사활동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월드비전’이라는 사회봉사단체에서 2년 가량 활동했었다. 이후 봉사활동에 대한 갈증을 더해진 그녀. 어느 날 목포대 근처에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해 영업사원을 통해 '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 봉사단'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고, 인터넷을 통해 지원하게 됐다. 주류회사와 봉사활동... 어떻게 보면 언발런스한 관계이기에 옥경씨는 ‘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 봉사단이 ‘보해’라는 기업의 홍보를 위한 수단 중 하나라는 생각에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3기로 활동하면서, 그녀의 생각은 완전 바뀌었다. 자주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학교의 지역대학생들, 그리고 그녀가 쉽게 접해보지 못한 보해 직원들과도 함께 몸을 부대끼며 같은 땀방울을 흘리다보니 ‘참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에겐 차기 기장에 대한 욕심까지 밀려왔다.

그녀는 기장을 뽑기 전 자신이 4기장을 맡겠다며 일종의 로비를 펼치기도 했다. 여자라서 리더십이 부족할 수도, 혹은 학교가 목포라 광주지역 학생들을 단합시키는데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안티’들도 있었지만 옥경씨는 ‘시켜만 주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이러한 안티들을 누르고 4기장에 선정됐다.

“젊은 잎새 4기장이 꼭 되고 싶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처음에 만류했던 동기들도 나중엔 많이 도와줬지요. 역시 대한민국에 안 되는 건 없습니다.”

 

 윤옥경씨가 봉사활동을 할 당시 너무나 유명한 실화가 하나 있다. 당시 보해 잎새주 모델로는 탤런트 김옥빈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어버이날을 맞아 김옥빈이 보해 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와 함께 광주 ‘사랑의 식당’에서 효사랑 잔치를 펼치고 있었다. 김옥빈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어르신들은 예쁜 김옥빈보다도 서글서글하니 어르신들을 매번 챙겨주는 다정다감한 옥경씨가 더 가슴에 와 닿았던 것.

안마면 안마, 밥퍼활동이면 밥퍼활동 작지만 야무진 손끝으로 척척 해내는 그녀는 이미 어르신들 사이에서 연예인보다 더 유명 인사가 돼 있었다. 진심을 담은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안목 높은 어르신들이 먼저 이를 알아보시고, 은근히 팬클럽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김옥빈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옥경씨 귀에 확성기를 댄 듯 크게 들려온 한 마디!

“옥빈이 말고 옥경이~”
당시 몸 둘 바를 몰랐다는 옥경씨. 김옥빈씨에겐 미안했지만 그녀는 기분이 좋아 표정관리가 힘들 지경이었단다. 아직도 그날만 생각하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온다고.

 

 주(酒)님이 오시면 옥경씨는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평소 성격 좋고 나긋나긋하며, 선배는 잘 따르고, 후배는 잘 챙겨주는 옥경씨일지라도 일단 주량이 초과되면 그녀는 다른 사람이 되고 만다.

그녀에게 당했다(?)는 젊은 잎새들의 말에 따르면, 소주에 맥주를 글라스에 섞어 준다, 술 취하면 옆 사람을 꼬집는다, 뭐가 그리 서러운지 엉엉 운다 등 여러 가지 사례를 들춰내지만, 옥경씨는 이 모든 것을 ‘좋은 성격’이라는 한 마디로 깔끔하게 정리해버린다. 다음에 마주치면 언제 그랬냐는 둥 생글생글한 미소를 짓는 그녀에게 간밤에 있었던 일은 이미 과거의 추억에 불과한 셈.

“사실 전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 젊은 잎새 동기들하고만 있으면 마음이 너무 좋고 편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광천, 은영, 지혜, 동혁아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거 알지?”

옥경씨는 자신이 기장으로 있을 때 많은 도움을 줬던 광천, 은영, 지혜, 동혁씨와 자주 만남을 갖는다. 옥경씨는 이들이 없었더라면 젊은 잎새 4기장으로써 역할을 잘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늘 이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만남을 자주 갖다 보니 이제는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어버린 이들은 한 명이 콜~하면, 천리 길도 마다 앉고 달려올 정도로 진한 우정을 과시해 젊은 잎새 내에서도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옥경씨는 ‘월드비전’ 봉사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게 됐고, 또 우연한 기회에 그 책의 저자 한비야씨의 강연도 듣게 됐다. 당시 한비야씨가 했던 말 중에서 “사람은 자고로 자기 가슴이 뛰게 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대목이 시리도록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날 밤 옥경씨는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밤을 보냈다.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제가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할 때 제 심장이 가장 많이 뛰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알게 됐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바로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길이라는 것을요.”

옥경씨의 꿈은 바로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옥경씨는 사회복지사 가격증도 딸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그리고 먼 훗날 복지관 설립을 위해 젊은 날 열심히 생활할 것이라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고, 뜻이 있는 자에게 길이 있으며, 꿈꾸는 자에게 미래가 열리 듯, 밝고 고운 꿈을 꾸는 옥경씨의 앞날에 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1. 이름 : 윤옥경(여)
2. 생년월일 : 1984. 4. 10
3. 가족관계 : 부모님, 2남 1녀 중 막내
4. 최종학력 : 목포대 금융보험학과
5. 직업 및 직책 : 광주밀알신협(본점)
6. 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 활동 : 2006년 10월~ 2007년 3월(3~4기), 4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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